200원이 인상된 25일 현재 부여의 경우 1kg기준 특 제품이 5000원, 대 3700원, 중 2500원, 소 1500원으로 인상했지만, 공주지역은 특 5000원, 대 3500원, 중 2000원, 소 1000원으로 200원을 인상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인상으로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부 업체들은 계약물량의 반 이상을 중단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부여규암농협 모 이사는 “추석을 앞두고 밤이 흉년인데다 태풍 등의 피해로 농가가 어려움에 처해있어 철저한 시장조사 등을 통해 밤 생산농가의 소득증대를 고려해 부득이 밤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 “농가의 피해는 뒤로하고 밤 수출업체를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것은 이치에 안 맞는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은 저장업자나 유통업자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부여규암농협의 경우 밤을 수매하면서 담당 직원들의 급여부분을 고려해 수수료를 3% 정도 받는데 반해 유통업체는 8%의 수수료와 운임 등을 포함 총 10% 내외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밤 수출업체들은 이번 밤 가격 인상으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면서도 수출을 중단할 경우 국제신용도 하락 등의 문제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격인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위의 여론이다.
부여규암농협 한 관계자는 밤 가격 인상으로 인해 당장 밤이 매매도 안 되는 소비위축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상당히 당황스럽고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밤 수출업체 한 관계자는 태풍피해와 추석명절을 빌미로 도대체 밤 가격을 누가 무슨 근거로 인상했는지 모르겠다며 이 같은 행위는 정부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bi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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