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은 충남의 알프스라고 할 정도로 산간계곡과 작은 분지 형대로 이루어져 있어 작물재배에 좋은 부식질이 많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다.
씨앗대, 부직포 등 군비 지원과 친환경 재배기술 지원을 통한 청양고추의 명품화를 추진하면서 파종부터 가공ㆍ판매까지 책임을 다하며 소비자에게 직거래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매년 청양고추ㆍ구기자축제 및 박람회 개최를 통해 명품고추의 우수성을 전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청양고추ㆍ구기자축제가 대도시 소비자 등 전국에서 관람객 1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제초제, 청결세척, 건조, 품질보증 등 차별화된 명품청양고추를 판매해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구기자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구기자를 차로 달여 두고 상복하면 눈이 밝아지고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돋으면서 능히 100세 이상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청양은 기후와 토양이 구기자 재배에 가장 적합해 최고품질의 구기자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청양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구기자는 1500여호 150㏊에서 연400여을 생산해 전국 제일의 구기자 명산지로 알려져 있다. 구기나물, 구기엽녹즙, 구기엽 발효음료, 구기자차 등 여러 가지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농산물우수관리(GAP) 및 구기자이력추적관리등록제 등록을 추진한 결과 구기자재배 농업인 12농가(3㏊)가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맥문동은 약제로 이용하며 해발 2000m이하 산야의 수림 속에서 자생하고 있는 다년생초본으로 중국이 원산지며 청양은 한국 맥문동 주산단지로 1993년 고시됐다. 청양은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과 높은 재배기술 수준으로 전국최고 고품질 맥문동을 생산하고 있다. 남양면ㆍ장평면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매년 225농가 29.8㏊에서 146을 생산해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가공품으로 맥문동 차, 맥문동 팩 등이 생산되고 있다.
칠갑산멜론은 금강변의 비옥한 토양과 밝은 태양의 풍부한 일조량, 뚜렷한 밤낮의 일교차 등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되고 있다. 칠갑산멜론은 타 지역 멜론보다 당도가 높고 맛과 향기가 좋을 뿐만 아니라 과육이 많고 부드러워 각 지역 공판장에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청남면ㆍ장평면ㆍ남양면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매년 1400을 생산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작목으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탱글탱글 신선한 맛이 으뜸인 토마토는 2400이 생산되고 있으며 맛과 영양이 최고인 밤은과 칠갑산 자락 참나무 숲의 맑은 공기 속에서 자란 표고버섯 등도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일반고추보다 비타민C 10배, 리콜후불제 등 6차별화 생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양고추는?
매운 고추하면 청양고추. 이미 전국적으로 청양고추의 명성은 자자하다. 청양고추는 캡사이신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매운맛이 강하다.
청양고추는 미네랄을 비롯한 칼슘, 비타민 A와 C, 유기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Capsaicin)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매운맛이 강하며 체내 지방을 지방산으로 분해해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나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특히 청양고추를 먹으면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 때문에 졸음이 순식간에 달아나 수험생들 졸음방지 특효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청양고추를 먹으면 비타민C가 풍부해 몸에 활력이 생긴다. 비타민C는 해독작용, 세포노화억제, 피로회복, 질병예방, 항스트레스 등 신체활력을 증진시킨다. 청양고추는 일반 고추에 비해 비타민C는 10배, 캡사이신은 6배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매운맛과 깔끔한 맛을 그대로 가공해 포장 판매하는 고춧가루는 김치 등 전통음식에 맛을 더한다.
▲청양고추를 지역 특산품으로 만들기 위한 청양군의 노력
청양군은 2005년부터 특수시책에 의거 청양고추를 명품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했다.
무제초제, 청결세척과정, 태양건조, 공동선별작업, 품질보증, 리콜후불제 등 6차별화 생산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 명품청양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청양명품고추는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고추를 수확한 후에는 청결세척, 양건건조, 공동선별 등으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마을대표, 읍면장이 공동으로 품질을 보증하는 등 재배방법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방식을 도입, 청양고추의 위상을 지키고 고추 본 고장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군의 전략이 담겨 있다.
▲청양고추의 유래
1968년 중앙종묘회사에서 '청양고추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농촌지도소 직원(전 김태권 소장)에게 품종선발을 의뢰했다. 종묘회사에서 품종을 선발해 갈 때 청양지역의 특성을 설명하고 이 고추가 좋은 종자로 선발되면 청양고추로 이름을 지어줄 것을 요구했다.
“푸를 靑(청) 볕 陽(양) 여건 좋은 곳에서 잘 재배한 고추를 푸른하늘 아래 따스한 햇빛으로 말린 고추! 이 얼마나 좋은가” 하고 설명했더니 종묘회사는 흔쾌히 약속을 했고 그 후 청양고추라는 이름의 품종이 생겨났다. 지역의 명칭과 고추 품종의 명칭이 같은 고추는 '청양고추'밖에 없는 유명한 고추가 됐다. 1970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됐으며 1983년 정식으로 농림부에 품종 등록을 하게 됐다.
청양=이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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