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단 7개 기업 '명절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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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산단 7개 기업 '명절도 반납'

“거래처 납품기간 맞춰야” 생산직 근로자 교대로 정상근무

  • 승인 2012-09-24 18:20
  • 신문게재 2012-09-25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산업현장에서 근무합니다. 고향에는 명절이 지난 후 연차휴가를 내서 다녀올 계획입니다.”

대덕산업단지 내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이모(35)씨는 올해 추석명절 연휴가 그다지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명절 연휴에도 쉬는 날이 평소와 크게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이씨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직원들은 교대근무 등으로 인해, 명절에도 평상시처럼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직원들이 명절 전이나, 후에 따로 휴가를 내서 고향에 다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도 휴일을 반납하고,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업무에 전념하는 근로자들이 있다.

대덕산업단지 내 한솔제지(주)와 아트원제지(주), 이들 기업의 협력업체 등 모두 7개 업체(공단 전체 가동업체의 2.5%) 근로자들은 추석 연휴 때 정상근무를 한다.

이들 제조업체는 공장의 설비 특성상 전력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연중 가동을 멈추지 않고 기계를 작동함에 따라, 추석 연휴에도 교대근무를 통해 정상가동을 한다. 공장에서 기계가 멈추는 때는 설비의 정기점검 시가 유일하다.

한솔제지 대전공장 측은 “전체 190여명의 근로자 가운데 현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 90여명 정도는 명절 연휴기간에도 4조3교대(5일 근무, 2일 휴무) 방식으로 근무하게 된다”면서 “현장 교대근무 직원들은 연휴에도 평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

또 일부 제조업체들은 협력업체와 제품의 납품기간을 맞춰야 하는데다, 거래물량 확보 등을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있다.

이번 명절 연휴에 비교적 적은 3일을 쉬는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거래처와 납품기간을 맞춰야 하는 제품이 있어, 다른 기업에 비해 휴무 일수가 비교적 짧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산업단지 내에서 정상가동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추석 연휴에 3일 이상 쉰다.

휴가 일수별로는 1일 휴무가 3개사(1.2%), 3일 휴무가 118개사(43.4%), 4일 휴무가 8개사(2.9%), 5일 휴무가 137개사(50.1%), 6일 휴무가 3개사(1.2%), 7일 이상 휴무가 3개사(1.2%) 등으로 나타났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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