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성화로 인육매매ㆍ인신매매 등 각종 괴담 뿐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들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찰이 수차례 허위 정보임을 밝혔음에도 경찰관이 알려준 정보라며 최근까지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시지와 인터넷 카페, SNS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신종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 메시지가 대표적인 예다.
유포되고 있는 메시지는 현직 경찰관의 이름을 거명하며, 특정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경우 25만원이 차감되는 새로운 형태의 사기가 등장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 내용은 올해 초부터 유포되면서 경찰이 지난 3월 유포자를 검거, 잘못 걸린 전화로 피해자와 시비가 붙자 앙심을 품고 벌인 일임을 확인한 내용이다.
이후 이 허위 정보는 어찌된 영문인지 현직 경찰관의 이름을 도용해 사실인 양 다시 떠돌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다시 지난 7월 공식 트위터를 통해 “XXXX번호 보이스피싱은 거짓으로 이미 지난 3월 유포자가 경찰에 검거됐다”며 “확산시키지 말아 달라”는 당부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자 최근에는 다시 보이스피싱 정보를 알려줬다는 경찰관의 이름과 번호를 바꿔 메시지가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찰청은 재차 트위터를 통해 “다시 XXXX보이스피싱과 관련한 허위정보가 돌고 있다”며 “강북경찰서 솔샘지구대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괴담으로 밝혀졌으니 그만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렇게 거듭된 경찰의 확인에도 잘못된 정보는 SNS를 타고 계속해서 확산되면서, 해당 지구대에 사실 확인 전화가 빗발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가뜩이나 인터넷 상의 괴소문이 SNS를 타고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설사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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