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 |
안 지사는 23일(현지 시각) 한때 나치 독일에게 나라를 잃었던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태인 수용 및 학살 현장인 파비악(Paviak) 박물관을 방문, 무릎 꿇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독일의 모습과 대비되는 일본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방명록에 “용서하라고 말들을 한다. 하지만, 청산과 응징없는 용서는 역사의 반동과 퇴행이다.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 그리고 달라지려는 행동을 통해 비로소 용서라는 말을 할 수 있다”며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온 인류가 함께 하길 이곳의 수많은 넋을 위해 기도한다”고 적었다.
이어 “역사와 과거사에 대한 바른 인식이 있을 때 대한민국의 미래도 있는 것이고, 올바른 사죄와 반성 그리고 실천이 있을 때 동북아의 평화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전날인 22일(현지 시각)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 들러 구한말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방명록에 “충절의 고장 충남도의 도지사와 방문단 일행이 다녀갑니다. 국가와 공동체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열사의 뜻을 이어 가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충남도에 있는 독립기념관이 시민들에게 애국심 고취와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해 나갈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기념관 방문을 마친 안 지사는 화훼 기업인 타스(Tass)사로 이동해 유리온실 화훼재배 분야 등 선진 농업기술을 벤치마킹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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