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의 경우 음용수 부적합률이 40%에 육박, 지하수 오염 예방을 위한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내 지하수 2만8485공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비율은 2009년 18.13%, 2010년 17.52%, 지난해 12.11%, 올해 10.27%로 매년 줄고 있다.
하지만, 당진시는 2011년 10.89%에서 올해 24%로, 보령시 9.54%에서 14.19%, 청양군 8.67%에서 14.39%, 계룡시 5.95%에서 9.68%, 서천군 14.32%에서 18.88%, 금산군 9.04%에서 13.89%로 부적합 비율이 각각 늘었다.
용도별 수질검사 결과에선 음용수의 부적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음용수 부적합 비율은 2009년 24.89%, 2010년 24.46%, 지난해 19.44%로 줄다가 올해 들어 19.70%로 정체 된 상태다.
특히 금산군과 당진시의 경우 부적합 비율은 2011년 14.22%와 15%에서 올해 38.46%와 31.75%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생활용수 부적합 비율은 2009년 19.07%, 2010년 12.03%, 2011년 6.91%, 2012년 4.81%로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보령시의 경우 2011년 8.93%에서 2012년 33.33%로 크게 상승했다.
농어업용수 부적합 비율 역시 매년 줄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오히려 증가했다.
농어업용수 부적합률은 2009년 5.72%, 2010년 4.45%, 지난해 3.35%, 올해 2.71%로 3년새 절반으로 감소했다. 반면, 청양군은 지난해 0%에서 올 6.52%로, 서산시는 2.01%에서 7.59%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충남의 지하수 개발 가능량 대비 이용량은 62.3%(지난해 기준)로 전국 2위를 차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을 막기 위한 보존 대책이 절실하다. 1위는 72.7%를 기록한 대전이었다.
도내 시·군별로는 서산이 89.8%로 개발 가능량 대비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당진 88.3%, 태안 87.4%, 보령 84.1%, 홍성 68.2% 등의 순이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지하수에 대한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지하수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한 방치 폐공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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