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학비의 경우 대전외국인학교가 충남의 외국인학교보다 20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외국인학교 현황 자료 분석 결과다.
외국인학교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3년 이상 해외에 체류했던 주재원 자녀의 교육을 위해 설립한 곳으로, 내국인은 정원의 30%를 넘을 수 없다.
대전에서 유일한 대전외국인학교의 총 정원 1500명이지만, 재학생은 497명이다. 이 중 외국인은 202명이고, 내국인이 295명이다. 재학생 기준으로 내국인이 59.4%를 차지한다.
연간 학비는 평균 2800여만원이다. 교육과정별로, 최저 1882만5000원에서 최고 3421만3000원이다. 기숙사비만 919만1000원에 달했다.
충남에 하나뿐인 온양화교소학교의 경우 총 정원은 75명이고, 재학생은 18명이다. 외국인이 8명, 내국인이 10명이다. 연간 학비는 168만원으로, 대전외국인학교보다 20배 이상 싸다.
대전·충남을 포함해 전국의 49곳의 외국인학교 중 외국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은 무늬만 외국인학교는 12곳(24.5%)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학교 재학생 1만3093명 중 한국인이 4058명, 외국인은 9035명으로 학생 3명 중 1명이 한국인 학생이다.
청라달튼외국인학교가 현원 106명 중 한국인 학생이 89명(84%)으로 가장 많았다.
연간 학비의 경우 경기수원외국인학교가 3893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는 가장 싼 군산화교소학교(84만원)보다 46배 비싼 액수다.
김태원 의원은 “학비가 대학등록금보다 비싸 최상위 부유층 자녀가 다니는 귀족학교”라며 “부정입학 문제까지 심각해 서민의 위화감과 박탈감 크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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