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외국인학교' 1년 학비 3421만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무늬만 외국인학교' 1년 학비 3421만원

대전외국인학교 59.4%가 내국인… 학비도 충남의 '20배' 온양화교소학교 등 전국 12곳 정원규정 위반

  • 승인 2012-09-23 15:48
  • 신문게재 2012-09-24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충남을 비롯해 전국 외국인학교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내국인인, 이른바 '무늬만 외국인학교'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학비의 경우 대전외국인학교가 충남의 외국인학교보다 20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외국인학교 현황 자료 분석 결과다.

외국인학교는 국내 거주 외국인과 3년 이상 해외에 체류했던 주재원 자녀의 교육을 위해 설립한 곳으로, 내국인은 정원의 30%를 넘을 수 없다.

대전에서 유일한 대전외국인학교의 총 정원 1500명이지만, 재학생은 497명이다. 이 중 외국인은 202명이고, 내국인이 295명이다. 재학생 기준으로 내국인이 59.4%를 차지한다.

연간 학비는 평균 2800여만원이다. 교육과정별로, 최저 1882만5000원에서 최고 3421만3000원이다. 기숙사비만 919만1000원에 달했다.

충남에 하나뿐인 온양화교소학교의 경우 총 정원은 75명이고, 재학생은 18명이다. 외국인이 8명, 내국인이 10명이다. 연간 학비는 168만원으로, 대전외국인학교보다 20배 이상 싸다.

대전·충남을 포함해 전국의 49곳의 외국인학교 중 외국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은 무늬만 외국인학교는 12곳(24.5%)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학교 재학생 1만3093명 중 한국인이 4058명, 외국인은 9035명으로 학생 3명 중 1명이 한국인 학생이다.

청라달튼외국인학교가 현원 106명 중 한국인 학생이 89명(84%)으로 가장 많았다.
 연간 학비의 경우 경기수원외국인학교가 3893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는 가장 싼 군산화교소학교(84만원)보다 46배 비싼 액수다.
 김태원 의원은 “학비가 대학등록금보다 비싸 최상위 부유층 자녀가 다니는 귀족학교”라며 “부정입학 문제까지 심각해 서민의 위화감과 박탈감 크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