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유학생과 함께 추억그리기

한남대 동아리 '핫한남녀' 대학 둘레길에 벽화

한남대 외국인 유학생과 재학생 30명은 지난 22일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즐겨 찾는 대학 둘레길 한쪽에 위치한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이번 벽화그리기는 '핫한남녀'(핫한 한남대학교 남학생과 여학생) 팀원들과 재학생, 학교가 하나가 돼 성사됐다.

'핫한남녀'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위해 한남대에서 공부 중인 외국인 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버디들을 찾아갔다. 프로젝트를 설명해 15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 이들과 함께 벽화를 그릴 국내 재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미술관련 학과 학생들이 이 글을 보고 자원봉사의 뜻을 표시했고 그렇게 벽화 디자인 시안이 준비됐다.

핫한남녀는 프로젝트 기획안을 들고 대학본부를 찾아가 페인트와 붓 등 자재 지원을 얻어냈다. 이날 완성된 벽화의 길이는 무려 30m로 총 4개의 그림이 연이어 그려졌다.

성지민 핫한남녀팀장은 “외국인 유학생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던 중 캠퍼스 건물에 벽화를 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완성된 벽화를 보니 정말 감격스럽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준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핫한남녀'는 '행동하는 지성'을 모토로 결성한 동아리로 대학생으로서 사회적 관심사를 환기시키고 직접 실험 및 참여하는 동아리로 유명하다.

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