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대덕밸리 내에 있는 (주)켐옵틱스는 광통신 부품과 재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광폴리머 기반의 광소자 제조기술과 다양한 용도에 응용할 수 있는 소재 설계 및 합성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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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탑립동 대덕밸리 내에 있는 (주)켐옵틱스(대표 이형종)는 광통신 부품과 재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켐옵틱스(ChemOptics)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광폴리머(고분자 물질) 기반 광통신 기술을 연구한 전문 인력들에 의해 2005년 설립됐다. 이 회사의 이름은 제품의 바탕이 되는 학문인 화학(chemistry)과 빛을 이용한 광학(optics)에서 따왔다.
켐옵틱스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광폴리머 기반의 광소자 제조기술과 다양한 용도에 응용할 수 있는 소재 설계 및 합성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광소자와 광재료 분야 원천기술 특허로 만들어져 국내ㆍ외에 20여건 이상 등록돼 있다.
특히 켐옵틱스는 기술 중심의 벤처기업으로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 임직원의 20%를 연구인력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기술과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 대전 대덕밸리 내에 있는 (주)켐옵틱스는 광통신 부품과 재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광폴리머 기반의 광소자 제조기술과 다양한 용도에 응용할 수 있는 소재 설계 및 합성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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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영역=켐옵틱스의 사업영역은 크게 광통신용 소자 사업과 광폴리머 위주의 소재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소자 사업에는 광스위치, 가변광감쇠기, 파장가변레이저 등의 제품이 있으며, 소재 사업에는 광도파로용 재료, 임프린팅용 재료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돼 있다.
설립 첫해인 2005년 켐옵틱스는 준비된 광소자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광스위치와 2채널 가변광감쇠기를 상용화해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들은 시장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각각 KT용 광전송 장비와 KTF용 3세대 광중계기에 공급됐고, 초기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다.
최근 경기 침체를 고려할 때 켐옵틱스의 경영성과는 경이롭다. 켐옵틱스는 2009년 이후 매출액 기준으로 연평균 150% 이상 성장해 2011년에는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매출액은 2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시장 진출과 LTE 통신망 구축 참여 =2008년부터 켐옵틱스는 협소한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매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다채널 가변광감쇠기를 전략제품으로 선택해 해외시장에 도전했다.
다채널 가변광감쇠기는 광통신 시스템에서 각 채널의 광신호 세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필수 부품이다. 특히 켐옵틱스가 생산하는 광폴리머 기반의 제품은 평면 기판 위에 광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전송용량 확대를 위한 다채널 집적화에 유리하고 다른 방식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켐옵틱스는 이 같은 제품의 강점을 활용해 중국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쳤고, 급증하는 대용량 장비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통신시스템 기업의 요구를 맞춰 2010년 200만 달러 이상의 가변광감쇠기를 중국시장에 수출했다.
2010년 12월에는 중국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중국 광통신산업의 중심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채널을 확충했다. 이후 지속적인 영업활동과 제품공급으로 해외 광통신 시장에서 부품 제조기업으로서의 지명도를 높였다.
지난해 하반기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LTE(Long Term Evolution)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면서 유무선 통신 시스템에 사용되는 CWDM 모듈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발생했고, 켐옵틱스는 신속한 시장 대응력과 개발역량을 발휘해 이동통신사들의 협력업체에 100억원 이상의 제품을 공급했다.
▲광통신 부품 사업에서 소재 사업으로 영역 확대=켐옵틱스는 광통신 부품 산업의 경기 변동성을 뛰어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반도체 공정용 재료, 디스플레이용 재료 등 소재 분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소재 사업은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 켐옵틱스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광폴리머 분야에서 축적한 재료 설계, 합성, 배합기술을 활용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향후 응용 가능한 연관 품목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켐옵틱스는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대규모 시설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며, 연구 및 생산 관련 우수 인적자원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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