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국 부시장 강력징계 '불만 고조'

  • 전국
  • 아산시

강병국 부시장 강력징계 '불만 고조'

7월 취임후 공무원 45명 훈계ㆍ주의 받아

  • 승인 2012-09-23 11:07
  • 신문게재 2012-09-24 15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강병국 부시장이 7월 취임 후 45명의 공무원들에게 훈계나 주의 처분을 내려 공무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대부분 징계 조치는 조례를 늦게 제정한 것에 따른 것으로 이 중에는 정해진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훈계나 주의 처분을 내려 공무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강 부시장의 강력한 문책성 징계 처분은 복심이 작용했다는 말이 떠돌면서, 불만은 복기왕 시장으로 옮겨 가고 있다.

아산시 감사실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조례제정 등에 따른 훈계를 받은 공무원은 25명, 주의 20명 등 총 45명에 달한다. 담당자가 잘못을 했어도 지휘체계를 물어 팀장 및 과장까지 징계 처분을 내려 인원이 대폭 늘었다.

강병국 부시장은 취임 후 대면 결재를 없애고, 모든 결재를 전자결재로 받은 후 문제점을 찾아 감사실에 처분토록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책성 징계 처분은 관리자들이 조직을 장악해 더 업무를 챙기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나 이러한 무차별적인 문책은 조직 분위기를 헤치고 소통을 강조하는 아산시와 상반된다며 공무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공무원은 “설명이 필요한 사업의 결재를 전자로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똑같은 결재를 국장 및 시장한테 받기 위해서는 다시 자료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으로 고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일부 징계 처분 사례 중에는 처리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빨리 처리 하지 않았다고 훈계나 주의를 준 것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린 행위”라며, “징계로 직원들을 다스리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사소한 사안 보다는 굵직한 사업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아산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노골적인 불만 속에서도 강병국 부시장의 강력한 징계 처분이 아산시 공직분위기를 일하는 분위기로 바꾸고 있다는 좋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 강희복 시장 시절보다 느슨해진 공무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그동안 비리로 얼룩진 아산시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강 부시장의 악역이 아산시 발전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옹호하는 공무원들도 많다.

한편 훈계나 주의를 받은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징계처분보다 한단계 낮아 억울하지만 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훈계 이상의 징계는 1년간 상훈표창이 제한돼, 관리자 보다는 당장 승진을 해야하는 6급 이하의 공무원들의 피해가 더 큰 만큼 대상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징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산=김기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