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관계자는 “총장 에세이 평가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려는 것으로 학생들의 객관적 해석력을 보고 분석하려는 것이 이 전형의 취지”라고 말했다.
특별 강사로 나선 손풍삼 총장은 “오늘 여러분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은 '미래학'이다”라며 특강을 시작했다. 손 총장은 “이제 세상은 하드파워가 아니라 소프트파워가 지배한다며,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미래를 이끄는 사람이 되려면 냉철한 머리, 따뜻한 가슴이 필요하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총장 에세이 평가에 응시한 한 여학생은 “스펙으로 평가되는 현실 속에서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한 가치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평가를 듣고 다른 방향에서 대학과 인생을 보라는 총장님의 강의가 매우 유익했다”고 했다.
이 날 오후에는 1인당 10분을 기준으로 개별면접도 이어졌다. 손풍삼 총장은 입학사정관제 글로컬리더전형 우선선발에서 '에세이 평가'의 특강 강사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입학사정관제 '글로컬리더전형'에서 총장이 직접 면접에 참여하는 등 우선선발 제도를 신설해 주목을 받았다. 이 전형에서 순천향대는 정량화된 성적으로 학생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총장에세이 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이 지닌 기본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두고 의예과를 포함, 총 10명의 학생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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