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천안의료원에 이어 공주의료원이 2015년까지 지금보다 3배 규모(건축 면적)로 신축 이전을 추진한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공주의료원은 현대화 이전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선다.
공주의료원은 내년 10월 공사에 들어가 2015년 10월까지 공주시 웅진동으로 신축 이전한다. 신축 의료원은 3만3862㎡의 부지에 건축면적 3만1086㎡, 지하 2층, 지상 4층 3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부지는 현재 1만2751㎡보다 2.6배 넓고, 건축면적은 9583㎡의 3배, 병상은 기존 227병상보다 73병상 더 많다.
신축되는 공주의료원은 인근에 공주경찰서와 문예회관, 종합운동장 등 대규모 공공시설이 있는 데다, 국도 40호선에 접하고 있어 공주ㆍ남공주IC 인근에 위치한 부여ㆍ청양 등 지역 환자들의 접근 및 이용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방의료원 신축 이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도내 대부분의 지방의료원이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신축 이전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실제로 서산을 제외한 천안, 홍성의료원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신축한 천안의료원의 경우 5월 이후 진료 환자수가 7363명에서 7월 1만309명으로 3000명가량 늘었지만, 신축 이전에 소요된 사업비 522억원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번에 신축계획이 확정된 공주의료원의 경우 사업비 700억원의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사업의 경제적 효율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상선 충남시민연대상임대표는 “주민의 공공성을 생각하는데는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열악한 지방재정에 맞는 효율성을 제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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