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파국이 지역민과 소통하지 않은 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인 교육감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며 “1996년에 폐교된 신탄진용정초 용호분교 자리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과학영재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전제 조건에 기존 학교의 폐교가 들어 있다는 식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 과학영재고 지정 기준에만 위배되지 않으면, 어느 곳이든 과학고 이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용호분교의 부지 면적이 1만6002㎡(구 4840여평)으로 과학고 이전 부지 최소 요건(1만6528㎡, 5000평 정도)에 약간 부족하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교육감 의지만 있으면 대덕구청장과 협의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탄중앙중 자리는 주택 밀집지역이라 부적합하다. 현 대전과학고와 충남과학고도 상업지역이나 주택밀집지역에서 떨어진 곳에 있다. 용호분교 위치가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 입장에서는 자녀가 다니던 중학교를 코앞에 두고 먼 곳으로 통학해야 하는 불편이 더 와 닿을 수밖에 없다. 교육청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둔 신탄진 학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사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개교 시한이나 행정편의에 얽매이지 말고, 주민들의 정당한 민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리기를 바란다”며 “지역주민도 살고 교육청도 사는 길은 용호분교”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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