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실례로 성남, 수신면 일원에 조성하고 있는 5산업단지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유치하려다 주민들의 반발로 애를 먹고 있다.
천안시는 기업유치를 위해 산업단지조성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5산업단지와 풍세산업단지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착공 5년이 지난 풍세산업단지는 70% 가량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지만 2010년 착공한 제5산업단지는 고작 26%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관계공무원들은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눈물겨운 구걸행상(?)을 벌이고 있으나 수도권규제완화로 싸늘한 분위기만 감지되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는 수도권에 가장 근접한 천안시가 최고의 피해자다.
한때 공장용지를 구해지 못해 야단법석을 떨던 때와는 대조적이다. 기업들의 각종 보조금 혜택이 크게 줄면서 수도권 역류현상마저 일고 있다.
천안시로써는 기업유치를 위한 특단의 방안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 제5산업단지 폐기물시설도 그런 맥락이다. 자신들의 지역에 폐기물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달갑게 받아 드릴리 없다.
그래서 반대주민들의 반대를 수긍하지만 기업유치에 몸달고 있는 천안시의 입장도 생각해볼 일이다.
지금 천안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해 놓고 미분양으로 인해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빠르게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중 하나다. 기업유치는 지역발전의 주요한 견인차다.
물론 주민들의 공감은 필수적이다. 성남면 주민들이 추석한가위를 앞두고 곳곳에 내걸었던 붉은 현수막들을 자진 철거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잘한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