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주민들이 20일 국도 1호선 인근 부대동 마을 진입도로(사진 우측 도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
천안 두정역 마을과 부대동 마을 주민에 따르면 2010년 6월 삼성대로를 완공하면서 국도 1호선 우성사료 천안공장 앞에서 두정동 방향으로 좌회전 시 부대동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를 교통섬과 유도봉 등 교통시설물로 막아 교통사고 위험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대동 내 건창여객 등 3개 버스회사와 차량정비소 등이 위치해 국도 1호선에서 좌회전을 하지 못하는 버스가 두정역 마을이나 부대동 마을을 경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두정역마을은 1000여세대가 거주하는 원룸 밀집지역으로 인도조차 없어 1일 평균 수백 여대의 버스들이 이면도로를 주행하면서 주민들이 소음과 교통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됐다.
버스 회사 등도 성황 방향으로 200m가량을 직전 후 유턴해야 하거나 원룸촌 이면도로를 통해 차고지로 들어와야 하고 교통사고위험이 커 일부 교통시설물 철거와 더불어 개선을 원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주민 1820여명은 지난 7~8월 천안시에 1번 국도 우성사료 앞에서의 좌회전 신호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시는 이 또한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며 오히려 주민불편을 감수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와 유사한 사례로 천안시 쌍용동 이마트 진입로와 역말오거리 등을 들며 신호체계와 교통시설물 이설 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상목(54)씨는 “1번 국도에서 버스 차고지로 바로 진입할 수 없어 원룸촌을 통과하다 보니 차량소음과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교통시설물을 제거하고 신호체계를 개선해 주민이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히 거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천안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마을 주민 민원에 대해 들은 바 있다”며 “주민불편 사항을 적극 검토해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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