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강지원 변호사 |
'꿈이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대게 사람들은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고교생은 대학합격이 꿈이고, 대학생은 취업이 꿈일 것이다. 취업하면 결혼을, 결혼하면 자녀를 꿈꾸게 마련이다. 꿈은 그렇게 변하며 사람들은 그것을 이루며 행복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궁극적인 꿈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아마 대다수 사람은 선뜻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강지원 변호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당장 눈앞에서 보이는 꿈에 대해선 생각해 봤는데, 삶의 궁극적인 꿈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면서, “삶의 궁극적인 꿈은 행복”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할 일이 있다고 한다.
바로, 'Here & Now.' 지금 이 순간 당장 여기에서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 느낄 줄 알아야 한다
강 변호사는 “대한민국 국민은 행복할 줄 모른다”고 했다. 행복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란다. 그는 “언제 어디서 행복해야 한다는 걸 교육받은 적이 없다. 가르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많은 국민이 인상을 쓰고, 표정이 어둡단다. 마음 놓고 웃을 줄도 모른단다.
왜 그럴까. 강 변호사는 “사람들이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가지지 못한 것이 있다. 반대로 말하면 가진 것도 있다는 얘기다.
자신이 가진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만 생각하다 보니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는 “갖지 못한 것으로부터 상처받지만, 가지지 못한 것보다 가진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의 삶은 상처의 역사다. 우리는 상처를 안고 태어난다. 상처의 연속이다. 그래서 인생은 고해(苦海), 고통의 바다다.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겨내는가가 행복으로 이어진다.
#적성(適性)을 발견하다
공부를 잘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강 변호사는 “공부를 잘하는 적성을 타고나면 잘한다. 하지만, 공부 못하는 적성을 타고나면 못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공부를 못한다는 건 다른 적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적성의 발견이다. 우리는 타고난 재주가 모두 다르다. 잘난 사람이 소위, '사(士)'자를 하는게 아니다. 중요한 건 적성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적성에 따른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게 강 변호사의 얘기다. 적성이 뭐냐고 물으면 상당수는 대답을 잘 못한다. 획일적으로 모두 대학에 합격하라고 '외우기'를 강조하는 게 우리나라 입시교육의 현실이다. 현실 앞에 잠재된 적성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숨겨진 모든 적성을 찾아라. 꿈은 자신이 가진 모든 적성을 찾는 것이다. 그게 바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청춘(靑春)들이여, 적성을 찾아라
자기 자신을 알라. 자신을 알라는 건 자신의 적성을 알라는 것이다. 타고난 적성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을 모두 발휘해야 한다.
강 변호사는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다른 사람의 잣대에 좌우되지 마라”라고 한다. 그러려면 소신과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고 행복을, 성공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더 강조했다. '홍익자본주의'다. 말 그대로, 널리 이롭게 하는 자본주의다.
자신의 적성을 찾아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좇아선 안 된다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자본이 제 잇속만 채우면 양극화는 심해진단다. 자본주의에 우리나라의 홍익인간 이념을 접목하면 행복공동체가 실현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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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정 교수 |
대전시는 경ㆍ위도상 남북으로는 대략 북위 36°10´50˝~36°29´47˝, 동서로는 동경 127°14´54˝~127°33´21˝에 자리 잡고 있다.
동쪽 끝에 해당하는 동구 주촌동은 충북 옥천군 군북면과 보은군 회남면에, 서쪽 끝은 유성구 송정동으로 충남 계룡시 두마면과 남선면에 접해 있다. 대전의 가장 남쪽인 서구 장안동은 충남 논산시 벌곡면과 금산군 진산면에, 가장 북쪽의 유성구 금탄동은 충북 청원군 부용면에 경계를 잇대고 있다. 대전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거리는 27.7㎞이고 남북 간 거리는 35.1㎞에 달하며 그 면적은 539.86㎢다.
#대전의 지형
지형상 대전은 이른바 차령산맥, 소백산맥 사이에 형성된 분지(盆地) 지형에 자리 잡고 있다. 대전을 휘감아 도는 금강을 비롯해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 우리나라의 주요 하천이나 지류의 연안에 형성된 분지에는 인구와 기능이 집중된 여러 도시가 있다.
권선정 서원대 교수는 “대전 분지를 둘러싼 산세는 특히 동, 서, 남쪽에서 두드러 진다. 이들 산세는 마치 하나의 방어벽처럼 대전을 감싸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을 감싸 안아 주는 산세는 '금남정맥'이라는 산 흐름에 속한다. 금남정맥은 전북 진안군의 마이산으로부터 분기한 산줄기가 주줄산을 거쳐 북쪽으로 치닫는 금강 이남의 산줄기를 말한다.
#대전이 기대 온 계족산과 산장산
회덕현의 경우 주산인 계족산이 읍치의 동쪽에 자리해 자연스레 동쪽이 지도의 위쪽에 배치되는 고지도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진잠현도 주산인 산장산이 읍치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 서쪽 방위가 지도의 위쪽에 배치되는 고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지역의 상징적 중심인 주산이 모셔지게 되면, 그로부터 맥을 이어받는 읍치는 군현 지역의 최고 명당이라는 중심성을 확보할 수 있다. 동헌과 객사를 비롯해 여러 행정시설과 제사시설이 자리한 회덕의 읍내동과 진잠의 원내동 일대가 바로 그런 장소들이다.
권 교수는 “이러한 산 흐름을 볼 때 회덕현과 진잠현의 주산인 계족산과 산장산은 백두를 그 시조로 해 맥세를 이어받은 마치 한집안의 종손(宗孫)과도 같은 의미의 산세였다”고 말했다.
#갑천(甲川)에 주목하다
대전천(大田川)과 유등천(柳等川), 갑천(甲川)은 대전을 대표하는 3대 하천이다.
대전천 동쪽은 동구와 대덕구, 대전천과 유등천 사이는 중구, 유등천과 갑천 사이는 서구, 갑천의 서쪽은 유성구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갑천에 붙여진 '갑(甲)'이라는 용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 일의' 또는 '첫 번째'라는 의미인 갑은 갑(甲)ㆍ을(乙)ㆍ병(丙)ㆍ정(丁) 하는 십간(十干)의 첫 번째 이름으로 쉽게 붙여지는 글자가 아니다. 집을 구분할 때도 정승이나 고위 관료의 집을 병사(丙舍), 세자나 부마의 처소를 '을사(乙舍)'라 한 것에 첫 번째 등급의 왕의 처소를 '갑사(甲舍)'라 한다.
하룻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눌 때 첫 번째에 해당하는 초경을 갑야(甲夜)라 하고, 과거에서 문과 급제 중 첫째 등급을 갑과(甲科)라 했다.
조선 후기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들판에 자리 잡은 마을 중 당시 공주목에 속한 갑천이 전주(율담), 청주(작천), 선산(감천), 구례(구만)에 대해 '제 일의 살만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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