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태풍 피해와 경기침체로 물가가 들썩이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대전주부교실이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33개 품목 중 25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 역시 백화점보다 전통시장이 4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대전주부교실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기업형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30곳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33개 품목에 대해 평균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백화점이 24개 품목에서 가장 비쌌다.
대형마트는 5개 품목, SSM은 4개 품목이 가장 비쌌고, 전통시장은 33개 품목 중 25개 품목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도라지(국산 기준)로 백화점과 전통시장간 최대 3배 차이를 보였다.
사과와 쇠고기(1등급 등심 100g 기준) 역시 백화점과 전통시장의 가격 차이가 2배 이상 나타났다.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은 백화점에서 구입할 경우 30만72원인 반면, 대형마트 24만3643원, SSM 23만4947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18만3392원으로 백화점보다 40%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인 가족의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은 4.0%, 대형마트는 5.1%, SSM은 0.8%, 전통시장은 6.2% 각각 비용 부담이 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올해의 추석 성수품 가격 비교 결과, 26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은 햅쌀, 녹두, 시금치, 대파, 도라지, 동태포, 쇠고기 등 19개 품목이며, 내린 품목은 배, 사과, 돼지고기, 계란 등 7개 품목이었다.
지난해보다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대파로 148.5% 인상됐으며 대추 62.6%, 쇠고기(국거리) 51.7% 등이 올랐다.
이는 폭염과 연이은 태풍 피해로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른 반면, 일부 과일은 지난해 추석이 이른 탓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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