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유미 |
19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한유미는 지난달 26일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를 끝으로 은퇴 의사를 구단 측에 밝혔다.
한유미가 구단 측에 밝힌 은퇴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결혼 준비다.
한유미는 한국에 체류 중인 재미교포 회계사와 교제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결혼한 뒤 미국에서 생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유미는 지난 6월 인삼공사와의 새시즌 계약 당시에도 결혼 문제를 언급했고, 인삼공사 측은 “일단 올 시즌까지만 뛰어 달라”고 설득했다. 결국 계약은 했지만 당시 구두상으로 '계약은 하겠지만 결혼 문제로 기간을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런던올림픽 이후 코보컵까지 소화했지만, 또다시 AVC컵 대표로 차출됐고, 소속팀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인삼공사 측은 주력 공격수인 한유미를 놓치는 게 아까웠다.
하지만 새로운 시즌을 대비해 이미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마음을 먹은 한유미를 포기해야만 했다.
한유미는 또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은퇴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셔서. 회원수 몇 안되는 제 카페에 먼저 글을 올리고. 구단과 얘기는 이미 코보컵이 끝나고 했구요. 같이 올림픽 갔던 선수들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거구요. 계속 시합 다니느라 아직까지 말씀을 못드렸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구단 입장에선 더 설득하고 싶었지만, 한유미의 마음이 은퇴 쪽으로 이미 기울어 있고, 결혼 문제까지 얘기해 더이상 붙잡을 수 없었다”며 “감독 등과 미팅하는 자리에서도 이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늦어도 이번주 중으로 구단에 자필사인을 한 은퇴신청서를 내면 이를 프로배구연맹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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