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육괴담 동영상 캡처 사진. |
하지만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련 괴담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인육매매괴담은 '10월 10일까지 밤늦게 다니지 마세요. 중국에선 10월10일까지 인육먹는 날로 우리나라에 인신매매, 인육매매가 활발한 시기래요'라는 괴담이 퍼졌다.
영상은 한국에서 인육거래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강력사건과 장기매매사건 뉴스보도 영상을 짜깁기했다.
또 중국인들이 세계적으로 인육을 매매한 정황증거, 뉴스를 보여주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괴담과 영상이 화제가 된 배경에는 지난 6월 오원춘 사건의 법원판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원춘 사건의 법원판결문은 '사체 절단 부위가 고른 형태로 고난도의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강간 목적 외에도 처음부터 사체 인육을 불상의 용도로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피해유가족 등이 오원춘 사건 재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앞서 지난 5월에는 관세청이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되는 인육캡슐을 대거 적발했다.
관세청 조사결과 지난해 8월이후 여행자 휴대품에 적발된 인육캡슐은 휴대품 1만1430정, 국제우편물6021정 등 모두 1만7451정으로 확인됐다.
주요 밀반입지역은 연길 6216정, 길림 4358정, 청도 708정 등 중국 동북부지역으로 조사됐다.
조선족 등이 여행자 휴대품 속에 숨기거나 국제우편물을 통해 이같은 밀반입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인육캡술 반입이 사실로 드러나며 인터넷 상에서 인육매매괴담 등이 더 빠르게 유포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트위터를 통해 “최근 인육매매를 연상케 하는 혐오스러운 영상 등이 인터넷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며 “인육매매로 수사중인 사건은 없고 관련 괴담 등도 확인된 바 없는 루머일 뿐이다”고 밝혔다.
또 “인신매매, 장기매매 등 불법행위는 엄정 수사한 후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겠다. 확인되지 않는 루머에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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