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을 3개월 앞둔 19일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며, 대한민국 권력 정점에 도전하게됐다.
지난해 9월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직을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양보하며 정치권의 핵으로 떠오른 지 1년여 만이다. 안 원장은 많이 알려진 대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의사와 벤처 사업가, 전문경영인, 대학교수에 재산의 절반을 출연한 사회복지가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며 사회적 '멘토'로 이름을 떨쳤다.
고교시절에는 학업에 매진해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동 대학 의학 석ㆍ박사 과정을 마친 뒤 27세의 젊은 나이로 단국대 의대 최연소 학과장에 올랐다.
의사로 14년 동안 일했던 그는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 당시 컴퓨터 바이러스를 처음 접했다. 1988년 'V1'이라는 백신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사람 대신 컴퓨터를 살리는 의사로 세상에 다시 등장했다.
제대 후에는 의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백신프로그램의 개발에 몰두하기로 했다.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고 백신 개발에 몰두한 안 원장은 우리나라에 '백신'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벤처업계 개발ㆍ경영 신화를 동시에 일군 그를 사람들은 '한국의 빌 게이츠'라고 불렀다.
개발자와 경영인으로서 이름을 알리던 안 원장은 2005년 안철수연구소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후 안 원장은 미국으로 건너가때늦은 학업에 다시 매진, 스탠포드대 벤처비즈니스 과정을 밟고 한국으로 돌아와 KAIST 석좌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학자로 재변신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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