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천안세관에 따르면 지난 8월 천안과 아산, 예산, 당진, 서산, 홍성, 태안 등 충남서북부 수출ㆍ입은 49억달러와 22억달러로 2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ㆍ입(47억ㆍ26억 달러)에 따른 무역흑자 21억달러에 비해 29.0%나 폭증한 것이지만, 수출(5.5% 증가) 보다는 수입이 13.6%, 4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결과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철강제품 등의 품목은 작년 동월 대비 각 72.9%, 17.7%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는 각 17.6%, 5.3%씩 감소했다.
특히 올 들어 수출이 반도체는 10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억달러에 비해 14억달러 11.8%가 , 평판디스플레이는 71억달러를 수출해 작년 동기 90억달러 보다 20.5%나 줄었다.
수입은 경기둔화 영향으로 원유 5.2%, 기계류ㆍ검사기기 35.5%, 석유제품 25.8% 등 일제히 감소했다.
기업들이 원자재를 들여오길 꺼려하면서 이들 주요 품목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지역별 수출은 천안시(6억 달러)가 1.4% 소폭 감소한 반면 아산시(30억달러)는 6.5%, 서산시(11억 달러)는 3.5%, 당진시(1억5000만달러) 1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세관 한병수 사무관은 “경기전망이 어두워 기업들이 원자재 수입이 크게 줄이면서 무역흑자 규모가 커졌다”며 “지역 주력수출품인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자동차와 철강품목이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흑자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