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전경 |
뉴욕 주립 대학교에 속해있는 4개의 주요 대학 중 하나다. 뉴욕시와는 약 87㎞ 떨어져 있다. 뉴욕 주립 대학교 시스템의 유니버시티 센터 네 개의 캠퍼스 중 하나다.
스토니브룩 캠퍼스는 1956년 과학과 수학 담당교사를 양성하기 위하여 설립된 교원양성학교가 그 기원이다. 당초 롱아일랜드 오이스터 베이에 위치했으나, 1962년 지역주민인 워드 멜빌(Ward Melville)이 9개동의 건물이 있는 1942㎢의 토지를 새 캠퍼스 부지로 기부함에 따라 유서 깊은 마을 스토니브룩으로 이전하였다.
문리과대학, 기계 응용과학대학, 애버렐 해리먼 경영대학과 약학대학ㆍ보건대학ㆍ치의약대학ㆍ간호대학ㆍ사회복지대학으로 이뤄진 건강과학센터가 있다. 연구기관으로는 해양과학조사센터, 이론물리학연구소, 수학연구소, 패턴인식센터, 지구행성연구소, 고압연구소, 생물공학연구소,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 지방자치연구센터 등이 있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9명이다. 대학 재학생 가운데 백인 43%, 아시아계 20%, 아프리카계 미국인 10% 등으로 다양한 민족들로 학생들이 구성돼 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한국에 설립하는 미국의 최초 대학으로 지난 3월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컴퓨터과학(omputer Science)'과 '기술경영(Technology and Society)' 2개 전공의 석ㆍ박사과정 대학원(정원 407명)의 문을 열었다. 미국 교수진이 직접 파견되고 모든 교육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미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의 학위를 수여한다. 이후 매년 학과를 확대하고 학부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국제교류으로 학교를 변화시키다=지난 7월 교육과학기술부는 산하 뉴욕 한국교육원이 SUNY에 한국어 교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양해 각서(MOU)를 해당 대학과 맺었다.
SUNY 기존 한국학 프로그램 아래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개설하고, 2014년 가을학기부터는 한국어 교육 전공(4년 과정)을 신설해 매년 최소 1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교과부는 뉴욕 한국교육원을 통해 5년 동안 이 프로그램의 개발ㆍ운영에 필요한 예산 144만 달러 중 46만 달러(32%)를 지원할 예정이다.
SUNY는 충남대와 2008년부터 복수학위제도를 합의, 해마다 20~30명 충남대학생들이 SUNY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충남대 정상철 총장은 SUNY를 방문, 내년 3월 충남대가 설립할 예정인 '국가정책대학원'의 복수학위제 체결 추진에 관련된 합의를 했다.
충남대 영문학과 출신으로 SUNY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박선영씨는 “등록금, 기숙사비 등을 포함하면 일 년에 5000만원정도 소요된다”며 “이곳에 온 1년간은 무조건 기숙사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충남대 학생 20~30명들이 SUNY에 지불하고 있는 비용은 개인당 5000여만원으로 책정할 경우, 10억~15억원 가량을 갖다주는 셈이다. 미국의 대부분 대학들은 외국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지 않는다.
빌 아렌스 국제협력처장는 “오명 전 장관이 이곳에서 학위를 취득한 인연으로 한국 대학들과 교류를 하게 됐다”며 “현재 1000명가량 한국학생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학생 1000여명이 SUNY에 갖다내는 돈은 5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현재 SUNY에 4000여명의 외국 학생이 재학 중 이다.
뉴욕주에 20여년 거주한 한 재미교포는 “SUNY의 경우, 몇 년전만해도 뉴욕주립대 캠퍼스 중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외국학생, 특히 아시아 대학들과 복수학위제도, 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내세와 본격적으로 교류하면서 생긴 수입원을 학교사업에 대거 투입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공계 두각 속에 융합학문으로 특성화=SUNY 컴퓨터과학과 (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는 1969년 개설, 북미 최고의 컴퓨터 과학 연구 대학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최근 'NRC survey'는 스토니브룩 컴퓨터 과학 전공을 미국 석사 프로그램 톱 20에 선정했다.
충남대 컴퓨터공학과 및 SUNY 컴퓨터과학과 재학생 김교찬씨는 “이곳 강의가 다른 것은 수업시간 교수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라며 “학생들의 어떤 질문이라도 성심성의껏 대답해주고 학생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인천송도글로벌캠퍼스에 들어선 한국뉴욕주립대가 1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기술경영학과(Technology & Society) 학부과정은 생소한 학문이다.
기술경영학과는 국내에 2010년 들어 소개되기 시작한 학문이다. MOT(Management of Technology)라고 알려진 기술경영학은 MBA 유학 붐이 주춤해지면서 경쟁력을 갖춘 학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과학ㆍ엔지니어링ㆍ사회과학을 경영과 의사결정에 적용하는 융합학문으로 학생들은 경영과 공학을 함께 배움으로써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리더, 의사결정과정에서 기술적인 면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게 된다.
지식기반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대학들도 석ㆍ박사과정을 중심으로 속속 개설하고 있다.
기술경영학과에서 키워낸 인재들을 송도에 입주한 각종 글로벌 기업에 투입하는 것이 한국뉴욕주립대의 목표다. SUNY 관계자는“대학ㆍ연구소ㆍ기업이 함께 어우러진 3세대형 글로벌 교육연구 혁신 허브를 지향한다”며 “글로벌 교육ㆍ지식ㆍ이노베이션 허브의 프레임 워크 안에서 교육적이고 연구적인 리더십을 제공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산학연 클러스터의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스토니브룩=배문숙 기자
※본 시리즈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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