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최연소 2000안타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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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최연소 2000안타 대기록

양준혁ㆍ전준호 이후 프로통산 세번째 위업… 현역선수로는 유일

  • 승인 2012-09-18 20:27
  • 신문게재 2012-09-19 1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장성호 [중도일보 DB]
▲ 장성호 [중도일보 DB]

'스나이퍼'가 드디어 해냈다.

한화이글스 장성호가 프로야구 최연소(34세 11개월) 최소경기(1915경기)에 20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2000안타 기록은 은퇴한 양준혁(38세 14일, 2135경기), 전준호(39세 6개월 26일, 2091경기)에 이어 장성호가 세 번째로 달성했으며 현역선수로는 유일하다.

장성호는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2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전 두 타석을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난 장성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일을 냈다.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나이퍼'는 삼성 선발 고든과 풀 카운트까지 가는 진땀 승부에서 제7구를 부리나케 잡아당겼다.

총알 같이 날아간 타구는 삼성 내야진의 1, 2루 사이를 꿰뚫고 우익수 앞으로 가는 우전안타가 됐다.

이 안타로 장성호는 역대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장 적은 경기를 출장하고서 2000안타를 때려낸 타자로 탄생했다.

대기록의 원동력은 꾸준함이었다. 장성호는 1996년 고졸 신인으로 기아의 전신 해태에 입단,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꾸준히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쳐냈다.

첫 안타는 데뷔 첫해 4월 13일 광주 쌍방울전, 1000안타의 경우 2003년 8월 16일 문학 SK전, 1500안타는 2007년 5월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뽑아낸 바 있다.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1999년 시즌 166개이며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은 2006년 4월 14일 수원에서 현대를 상대로 뽑아낸 6안타다.

2000안타 벽을 넘은 장성호는 앞으로 양준혁 2318안타, 전준호 2018안타 경신에 나선다.

또 올 시즌 남은 기간에는 역대 9번째 1000타점(-3) 달성에도 도전한다.

2000안타와 10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양준혁뿐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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