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의원은 이날 친필 서면 자료를 통해 “큰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 돼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홍사덕 전 의원은 '박근혜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었고, 친박(친 박근혜)계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박근혜 후보의 대권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오던 차에 검찰 고소 하루만에 자진 탈당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지난 4ㆍ11 총선 때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홍 전 의원과 홍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영남권의 중소 건설업체 대표 진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했던 홍 전 의원은 지난 3월 2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씨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받고,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자택에 택배로 배달된 선물세트안에 든 현금 5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홍사덕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성남 가천대에서 열린 '특별 강연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홍 전 의원이 생각해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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