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형 박사 |
이시형(78ㆍ세로토닌 문화 창시자) 의학박사가 지난 15일 오전 9시 대덕구 장동 삼림욕장 숲속음악회장에서 제8회 대전세로토닌 워킹데이를 하기에 앞서 오전 6시30분 계룡스파텔 잔디광장에서 세로토닌 워킹과 관련,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박사는 “우리는 엔도르핀을 행복물질로 알지만 그건 큰 오해”라며 “우선 엔도르핀은 강력한 쾌감을 동반하지만 문제는 중독성”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엔도르핀이 가져다주는 절정의 환희나 격정적인 순간이 우리 일상에서 늘 있을 수는 없는게 문제”라며 “이 기분이 오래 지속될 수도, 또 자주 있을 수도 없지만 누구나 이런 순간을 기대하고, 충족되지 않으면 허전하고 불행한게 엔도르핀 금단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마약, 도박, 술, 무엇이든 좋다고 자주 하면 중독이 된다”며 “도파민과 엔도르핀은 뇌 과학적으로 자제 능력이 없기 때문에 계속 더 큰 것, 더 오래, 더 자주를 요구한다”고 진단했다. 이 박사는 “뇌 과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엔도르핀이 한국 사회에 회자된 것은 불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를 행복 물질로 소개한 것은 절제를 모르는 우리 국민성을 고려한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연인들이 뜨거운 포옹을 하는 그 격정적인 순간은 환희이지 행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포옹이 끝나고 숨을 고른 후 햇볕 잘 드는 창가에서 두 손을 잡고 서로 마주 보는 순간, 그제야 아련히 밀려오는 기분, 그게 바로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고맙게도 이런 잔잔한 감동은 사랑 말고도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 만들 수 있고, 여기엔 중독이 없다”며 “세로토닌은 넘치지 않게 스스로 조절하는 자가 수용체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허탈감이나 금단 증상이 생기지 않는게 세로토닌의 신비한 작용”이라고 말했다.
46세가 되던 해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면서 본격적으로 건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이 박사는 전국민의 베스트셀러였던 '배짱으로 삽시다'와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 1위를 달렸던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세로토닌하라' 등 68권의 저서를 펴냈고, 일주일후엔 '이시형처럼 살아라'라는 생활습관에 관한 신간이 나올 예정이다.
이 박사는 세로토닌 문화의 창시자로, 현재 강원도 홍천에서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을 맡아 매월 첫째주 금, 토, 일요일마다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차움 명예 원장, CHA 의과대학교 석좌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석좌교수로 활동중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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