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실 세종청사 첫 입주식이 17일 오전 청사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임종룡 총리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세종=손인중 기자 |
국무총리실이 지난 주말 바쁜 이사일정을 소화하고 본격적인 업무개시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17일 오전 청사 대강당에서 임종룡 총리실장 주재로 직원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입주식 행사를 열었다.
임종룡 실장은 “오늘은 세종시 행정부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날로, 국가균형발전사에 하나의 큰 전기를 마련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52개 기관, 1만3800여명이 새롭게 둥지를 틀면, 2030년 세종시의 밝은 미래를 열게될 것”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 명품 세종시 건설과 차질없는 이전에 힘써주신 세종시와 행복청, 건설사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업무 비효율과 부족한 자족기능, 낯선 환경, 미약한 기반시설 등의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임 실장은 “지난 10년간의 진통 끝에 세종시 시대를 열었지만, 일부의 우려 목소리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서울과 세종시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과 부족한 자족기능, 자녀 교육 및 배우자 직장 문제, 미약한 생활인프라 등은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 대해서는 “국가균형발전의 역사적 사명을 이행하는 선발 개척자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을 필요가 있다”며 “몇년이 지나 살기좋은 명품도시로 우뚝서면, 여러분의 노고와 노력은 자연스레 지역민에게 인정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홍 행복청장과 유한식 시장도 이 같은 총리실의 의지에 화답했다.
이 청장은 “지난 6년간의 결실을 오늘 맺게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전 기관 종사자를 위한 이전 공무원 종합지원센터를 설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도록 측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한식 시장은 “연기군에 도시 하나 만들려고 세종시가 탄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총리실의 국가적 대업을 완성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해주길 기대하며, 시 차원에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예정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개통식 및 바이모달트램 시범 운행은 제16호 태풍 '산바'로 인해 취소됐다.
김황식 국무총리 방문도 당분간 연기될 전망이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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