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껴갔지만… 주택파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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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비껴갔지만… 주택파손 속출

아산 2200여가구 일시정전·공주 270년된 보호수 쓰러져

  • 승인 2012-09-17 17:39
  • 신문게재 2012-09-18 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17일 태풍 '산바(SANBA)'의 영향으로 대전과 충남 지역에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으나 태풍의 직접적인 이동 경로에서 비껴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6호 태풍 '산바' 영향으로 지역에는 오후 3시 현재까지 보령 97.5㎜, 서산 95.5㎜, 천안 83.0㎜, 부여 72.0㎜, 금산 52.5㎜, 대전 44.9㎜ 등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부터 대전과 충남 및 세종 전 지역에는 태풍 특보가 내려졌다. 당초 이날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됨에 따라 지역에서는 대청댐에서 973t의 물을 방류하는 등 주요 댐과 저수지의 방류를 통해 집중 폭우에 대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충남 서해안에서는 1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 됐고, 어선 등 6000여 척의 선박이 인근 항구에 결박 및 인양 조치됐다. 동시에 계룡산과 태안해상 등 도내 2개 국립공원 탐방로 22곳이 통제됐으며,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 밀폐·고정 및 사전 배수로 정비 작업 등이 이뤄졌다.

이 같은 조치 등으로 지역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일부 피해는 이어졌다.

이날 하루 대전에서는 6그루의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 2개가 떨어졌으며 3곳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대전천 하상도로 일부 구간은 불어난 물로 교통이 통제됐다. 충남에서는 공주시 반포면 박정자삼거리에서 수령 270년된 보호수가 쓰러지는 등 20그루의 가로수와 가로등 1주가 전도됐으며, 가옥 16채의 지붕과 창문 1개가 파손되고 간판 12개가 강한 바람에 떨어져 나갔다.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와 석정리 일대에서는 강풍에 의한 단선으로 220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나 1시간 여만에 복구됐다.

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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