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문학관에 따르면 완공 2년여가 지난 문학관이 이달 개관 예정이었으나, 시설 개선을 위한 행정절차에 따라 11월 말로 개관 일정을 변경했다.
개관 시기가 늦어지는 이유는 상설전시관 디스플레이 등 시설 개선 보안 공사 진행에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행정절차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설 전시관은 대전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자료가 전시되는 만큼 전시실 구성과 관련해 그동안 개관 준비위원회에서도 심도 있게 검토돼 왔다.
문학관 관계자는 “문학관의 제대로 된 여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문학관은 전시실이 가장 중요한 만큼 행정절차를 마친 후 오는 11월 차질 없이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학관은 내부 행정절차를 밟는 동안 대전의 문학 관련 자료 수집, 대전 문인들의 아카이브 구축, 전국규모 개관 준비행사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국 대표 문학관으로 자리 잡고자 향후 지속적인 여론 수렴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난제로 지적됐던 주차장 부지 해결방안은 여전히 요원해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 문학관은 확보한 주차 가능 대수가 12대에 불과하며, 인근이 주택가 밀집지역인 만큼 추가로 주차장 마련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차장 부지는 인근 웨딩홀과 협약을 맺어 문학관 행사 등이 진행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학관은 국ㆍ시비 등 사업비 31억 4800만 원을 투입해 동구 용전동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102㎡ 규모로 2010년 12월 준공됐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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