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때문에… 선수 건강 먹구름

  • 스포츠
  • 스포츠종합

태풍 때문에… 선수 건강 먹구름

일교차 심해 컨디션조절 난항… 체급종목은 더 암울

  • 승인 2012-09-17 17:15
  • 신문게재 2012-09-18 1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몸무게를 맞추려면 지금부터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네요.”

제93회 전국체전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전지역 체급종목 한 지도자는 최근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선수가 감기에 들어 노심초사다.

병원을 오가는 선수를 보며 훈련은 물론, 체중 조절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전국체전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이은 태풍 등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각 종목 지도자들이 훈련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등 선수들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심한 일교차는 물론, 습한 날씨까지 더해져 자칫 선수들의 건강이 상해 경기조차 출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 종목별로 전지훈련 및 일반 대응훈련을 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는 마무리 훈련 및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

하지만 일부 종목에선 태풍으로 애초 계획했던 훈련을 강행하는 게 여의치 않아 실내 훈련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선수들을 습하고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무리하게 훈련시켰다가 감기 등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1년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태권도와 유도, 복싱, 레슬링, 씨름 등 체급종목의 경우 막판 몸 관리에 실패해 체중조절을 하지 못하면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한 체급종목 관계자는 “몸무게를 맞추지 못하면 싸워보지도 못한다. 지도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바로 체중 조절”이라며 “실제로 그동안 사소한 감기 하나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인데 간신히 체중을 통과했지만 몸 상태가 나빠 밀려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매년 대한체육회에서 체전 전 신종플루나 폐렴 등 각종 전염병을 주의해 달라는 주문을 하긴 하지만 올해는 유독 태풍 때문에 날씨가 짓궂어 일찍부터 각별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지도자들은 물론, 선수 자신부터 몸 관리를 철저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