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상승세를 탄 독수리군단이 9월 다섯 번째 주 4연전을 벌인다.
17일 현재 48승 69패 2무(승률 4할1푼)로 8위에 처져 있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이번 주 18~19일 삼성과 포항과 대전을 오가며 2연전을 벌인다. 20일에는 잠실로 원정을 떠나 LG와 일전을 치르고 이튿날에는 다시 대전으로 내려와 넥센을 상대한다. 22~23일 주말에는 경기가 없다.
이번 주 한화의 최대 관심사는 '스나이퍼' 장성호의 2000안타 달성 여부다. 17일 현재 1999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장성호는 이번 주에 대기록 달성이 확실시된다. 상대투수에 따라 선발 또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장성호는 지난 16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외야 훈련도중 투구에 머리를 맞아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근 병원에서 CT 촬영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져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화는 지난주 롯데, 삼성, 넥센을 상대로 6경기를 벌여 4승(2패)을 챙겼다. 6경기에 32득점, 23실점으로 오랜만에 투타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동안 부진했던 최진행이 12타수 6안타(5할) 3타점으로 완전히 부활했고, 오선진도 19타수 6안타(3할1푼6리) 7타점으로 선전했다.
장성호 역시 13타수 6안타(4할6푼2리) 1홈런 6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도 류현진, 바티스타, 유창식 등 선발진이 안정된 모습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주초 만나는 삼성에는 5승 12패로 절대적 열세이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 2연승을 기록 중으로 최소한 1승 1패는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LG(8승 9패 1무)와 넥센(9승 7패)과는 상대전적에서 호각세로 최근 한화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연승을 노려볼 만하다.
다만, 불펜진의 분발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2경기 1.2이닝 동안 3실점을 한 마무리 안승민이 안정감을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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