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평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소금공장반대투쟁위원회(공동대표 이갑동, 문재로, 이수상)와 주민 30여명은 17일 오전 11시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최초의 인공운하로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를 갖고 있는 굴포천과 인접해 있고 300여 농가들의 저수원인 인평저수지 상류 50m 지점에 소금가공공장 건립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투위는 성명서를 통해 “지방자치행정의 중심이 주민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민의견 수렴 절차 없이 공장을 허가한 태안군의 탁상 행정을 강력히 규탄하고 관계부락 이장을 동원하여 주민을 기만하고 회유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태안군의 재정자립도가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진태구 군수의 친형과 전 군의원 등 태안군내 손꼽히는 부자들이 추진하는 사업에 4억59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것은 법리적인 판단에 앞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없는 예산집행으로 절대적인 특혜”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주민이 배제된 지방자치행정이 의미가 없으며 태안군수는 즉각적인 공사중지명령과 예산집행을 중단 할 것과 이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과 권한은 군수에게 있으므로 공사 중지명령과 예산집행 중지와 군수가 군민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반투위는 또 “부패행정과 결탁하여 주민들의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을 위협하는 서해우리소금 영어조합법인은 공장건립을 즉각 포기할때 까지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할 것을 선언하며 태안군수와 사업자는 주민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해우리소금영어조합법인 관계자는 “천일염 산지 종합처리장 사업을 위해 지역 주민들과 수차례에 걸쳐 대화에 나섰지만 주민들이 무조건 사업철회를 주장하며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우리소금 영어조합법인이 태안읍 인평리 7448㎡에 추진중인 천일염 산지 종합처리장 지원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천일염의 고급화로 소득향상과 천일염의 중장기 저장 숙성을 통한 식품 안정성 확보 및 수출 기반확보를 2010년 충남도에서 태안군이 선정돼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주측은 지난 11일 소금공장반대투쟁위원회 주민 4명을 서산경찰서 업무방해혐의로 고발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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