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최근 구축한 우주전파관측망인 KVN과 일본이 운영 중인 VERA, 그리고 중국의 CVN의 관측 자료를 한데 모아서 직경 5000km에 이르는 거대 우주전파관측망을 구현을 위한 동아시아 초장기선전파간섭계(VLBI) 연구센터를 준공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구축된 연구센터는 한ㆍ중ㆍ일에 각각 설치된 VLBI를 연계ㆍ관측하는 한편, 관측된 우주전파신호를 융합하는 핵심 장비인 상관기(우주전파신호합성장치, correlator)를 운영하는 중심센터로서의 허브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여기에서 생산된 자료는 한국, 일본, 중국과의 공동연구에 활용돼 천문기초과학연구와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필호 원장은 “거대한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것은 인류가 가진 무한한 호기심을 풀어가는 일이며 이번 연구센터를 기반으로 한국의 과학자가 인류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문연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를 2009년 구축했으며, 2010년 대전에 상관기 설치를 완공, 2011년에는 전 세계 최초로 동시에 4개의 채널을 통해 우주전파를 관측하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권은남 기자
*VLBI( 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r)= 수십억 광년 떨어진 은하(Quasar, 준성)에는 일반적으로 블랙홀이 존재하는데, 이 블랙홀에서 방출되는 물질에서 나오는 전파를 관측, 은하의 형성과 진화 등에 대한 정보를 통해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관측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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