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 두정동 남여4000커트전문점 김양옥<왼쪽> 원장이 천안시 엄천섭 지역경제팀장과 업소 입구에 부착된 착한가격 모범업소 표지판에서 생활물가 잡기를 다짐하고 있다. |
천안시 두정동 남여4000커트(원장 김양옥ㆍ여ㆍ46)가 천안시와 중도일보의 '착한가격'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에서는 음식점(75개소)과 개인서비스(31개소)등 106개 업소가 지역 물가인상을 억제하는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남여4000커트는 2005년 6월 미용실을 개장하면서 커트 요금을 당시로서도 파격적인 4000원을 선언했다.
그동안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1000원을 인상해 지금은 5000원을 받지만 여전히 착한가격을 유지한다. 65세 이상 노인과 학생, 어린이는 지금도 한결 같이 4000원을 받고 있다.
특히 커트와 염색 패키지서비스는 요금이 1만원에 불과하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노인층 고객들의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퍼머도 1만5000~2만원, 볼륨퍼머는 2만~3만원, 일반매직 3만원 등 시중 미용실에 비해 30%나 저렴하다.
남여4000커트전문점 착한가격은 입소문을 타고 인근 아산시와 경기도 안성에서까지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평일이면 150~200명, 주말이면 300명의 고객이 치르느라 5명의 헤어디자이너가 쉴틈이 없다.
김 원장이 미용서비스요금을 낮출 수 있는데는 원가절감이 큰 몫을 했다. 분점까지 낼 정도로 고객이 많다보니 대량구매를 통해 염색제품은 30~40%나 저렴하게 납품받는다.
고급제품을 사용하고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분점은 지난해에는 신방동 대주피오레 아파트 인근에 '남여5000커트'로 개업해 김 원장의 남편 이대엽(46)씨가 운영을 맡고 있다.
김 원장은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고객들을 기다리게 하는 등 서비스가 부실해선 안된다”며 “140㎡의 매장에 배치된 5명의 디자이너가 협업과 분업시스템으로 신속한 서비스와 착한가격을 제공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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