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창출 필수조건' 기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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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창출 필수조건' 기싸움 예고

여론조사 등 룰싸움 불가피 양자 직접 담판설도 부각

  • 승인 2012-09-16 17:33
  • 신문게재 2012-09-17 4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과제


▲ 문재인과 경선 후보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인사하고 있다. 문 후보는 누적 득표율에서 56.5%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왼쪽부터 정세균ㆍ김두관ㆍ손학규 후보, 문재인 대선후보.[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과 경선 후보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인사하고 있다. 문 후보는 누적 득표율에서 56.5%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왼쪽부터 정세균ㆍ김두관ㆍ손학규 후보, 문재인 대선후보.[연합뉴스 제공]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는 태생적으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라는 가장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이 동시에 나오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가정하고 있는 만큼,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한 필수 절차이다.

문 후보는 일찌감치 안 원장을 대표하는 시민사회와의 공동정부론을 언급했으며, 경선 과정에서도 자신이 단일화를 잘 성사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안 원장도 민주당 후보 선출 이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링 위에 오른 두 사람의 단일화 논의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당장 협상을 하기 보다 일정 기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후보는 당분간 당 쇄신을 이끌며 후보 중심의 구도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원장을 향한 이탈 세력이 생기지 않도록 당내 화합을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 불공정 시비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당내 갈등을 잠재우고 여러 계파가 어우러진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안철수 원장도 오랜 숙고 끝에 출마를 결심한 이후에는 민주당과 일정 거리를 두면서 정치권 바깥에서부터 세를 불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원장은 시민사회와의 연대로 기존 정치권과는 차별된 캠프를 꾸리면서 새로운 정치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일부 세력도 안 원장측에 흡수될 수 있다.

이처럼 양측이 거리두리를 하면서 각자 정치적 행보를 펼쳤을 때 단일화의 가장 큰 관건은 역시 지지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하게 전개되면 결국은 정면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두고 팽팽한 룰 싸움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야권의 한 전략가는 “여론조사나 투표를 거치지 않고 안철수, 문재인 두 사람이 직접 담판을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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