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일찌감치 한달전부터 후보로 확정된 뒤 '나홀로 대선행보'를 펼쳐왔다. 안철수 교수는 민주당 후보 확정에 따라 이번주 중 대권도전 여부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안 원장과 접전을 펼쳐오고 있고 문 후보도 최근 컨벤션 효과를 통한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띈다. 시중 여론이 어디로 향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보 재편에 따른 후보간, 정당간 검증 공방 및 네거티브 공세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박 후보에 대한 역사인식 문제, 정수장학회 문제 등에 공세를 취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안철수 원장의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 및 주식전환 의혹, 전세살이 논란을 부각시켜 왔다. 문후보 역시 후보 확정으로 검증 공세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2주일 가량 앞으로 다가온 추석 민심은 초반 대선 민심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돼, 후보와 정당간 여론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역대 대선 결과를 좌우하며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세종시 시대를 맞은 충청권의 민심이 어느 곳으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청권 유권자는 지난 19대 총선 기준으로 522만4830명(세종시 포함)으로 전국 선거인수 13%에 불과하지만 지난 14대 대선 이후 번번이 충청권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선 승리라는 공식을 만들며 최고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충청권은 대선후보가 나서지 않아, 무주공산인 상태로, 대선 후보간 각축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에따른 지역정가의 이합집산 등 정계 개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확정으로 대선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정국변화에 따른 지역 정가의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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