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충남대 본교 출신으로 올해 충남대 로스쿨 입학자 비율은 9.8%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다른 거점국립대 본교 출신 로스쿨 입학률과 비교할 경우, 부산대(29.4%), 경북대(27.3%), 전남대(22.0%), 전북대(18.1%)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16일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실의 '2012년 로스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남·송파·서초 지역 출신 10.4%, 기타 서울지역 28.6% 등 총 서울지역 출신 입학자는 39.0%를 차지, 10명 중 4명이 서울지역 고교 출신이다.
반면, 대전·충남지역 고교 출신은 2.9%, 1.6%에 불과했다. 부산(10.6%), 대구(6.1%), 광주(5.2%) 등 다른 광역시 고교 출신 비율과 대비할 경우도 낮은 수치다.
또한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24개교(영남대 미제출)에 입학생을 1명 이상 배출한 대학은 모두 75개교였다.
이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대, 부산대, 경북대 등 상위 10개 대학 출신은 무려 75.1%가 됐다.
올해 충남대 로스쿨 입학자 102명 가운데 충남대 출신은 10명으로 9.8%에 그쳤다. 충북대는 전체 학생수 77명 중 충북대 출신이 8명이 입학, 10.4%를 보였다.
반면, 서울대 로스쿨은 올해 입학생 153명 중 102명(66.7%)을 자교 출신으로 채웠다. 고려대는 123명 중 68명(55.3%), 연세대는 122명 중 59명(48.4%)이 자교 출신으로 집계됐다.
현황자료에 따르면 21개 로스쿨 졸업생 1441명 중 8월 현재 취업자는 1178명이었다.
이 가운데 충남대 로스쿨 첫 졸업생은 80명으로 취업자는 62명(77.5%)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62명은 검찰(검사) 5명, 법원(연구원) 6명, 로펌 31명, 기업 7명, 기타(정부 공공기관 등) 13명 등으로 조사됐다.
변호사 합격률은 81%로 경희대(100%), 고려대(99%), 서울대(98.3%), 한국외대(97.6%), 성균관대 (95.1%) 등 21개 로스쿨(영남대, 이화여대 등 4개 대학 미제출) 가운데 17번째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유기홍 의원은 “로스쿨이 애초 취지와 다르게 특정 지역, 특정 학교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사회배려대상자에 대한 입학·장학금 지급을 확대, 로스쿨 입학 기회를 넓혀야 사법시험을 대체하는 수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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