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표 총장과 이수영<오른쪽> 회장. |
광원산업 회장을 맡고 있는 이수영 회장은 미국 LA에 소재한 자신 소유의 약 700만 달러(원화 약 8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 발전을 위해 14일 내놨다.
이번 기부는 유증(遺贈ㆍ유언에 의한 유산 처분)이라 기부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장은 “과학기술의 힘이 대한민국 발전의 힘이며, 그 원동력은 KAIST라고 확신합니다. 저의 작은 도움이 우리나라의 훌륭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기부배경을 설명했다.
“평생을 안 쓰고, 열심히 일해서 모아 미국에 부동산을 구입했습니다. 재산이라는 것이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사회에 환원하리라 생각해서 아무 곳에나 함부로 낭비하진 않았어요. 우리나라 국가발전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 고민하다 주저 없이 KAIST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3년부터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한국경제신문과 80년 서울경제신문 기자로 퇴직할 때까지 약 17년 동안 일간지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1971년 창업한 광원목장을 기반으로 키운 광원산업을 운영, 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2010년 11월부터 현재 서울대 법대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남표 총장은 “KAIST에 고액의 기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대학을 가져보자는 국민들의 염원과 열망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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