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 하더라도 사전 예약판매의 주요 고객이 기업체나 기관 등이었지만, 올해는 개인 소비자들의 예약판매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약판매 중 일부 품목은 최대 할인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개인 소비자들은 싸게 구입할 수 있어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미리 구매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추석 선물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 내부에서는 지속된 경기침체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예약판매까지 저조할 것을 우려했지만 오히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1일간 추석 선물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배나 급증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하락에다가 최근 청주에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새로 문을 열면서 추가 매출 하락을 우려했지만 이를 말끔하게 불식시킨 것이다.
타임월드 관계자는 “청주지역 고객들의 매출 비중이 적지 않아 영향을 미칠까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예약판매 실적이 증가해 고무된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대전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작년 대비 30%의 신장률을 보였다.
건강식품의 경우 최대 할인율이 50%에 달해 기업체나 개인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당겼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예약판매는 마무리됐지만 추석을 2주 가량 앞두고 추석 마중 행사와 유명브랜드 세일을 마련, 명절 선물을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알뜰쇼핑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세이도 이달 초부터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출 증가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직 뚜렷한 신장률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추석이 다가오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백화점 세이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를 지하 1층 매장에서 운영하고, 건강ㆍ주류 코너에서는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백화점 세이 상품권 증정행사도 진행하는 등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알찬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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