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전의 미분양 아파트는 1537세대로 전월 1235세대보다 302세대(19.6%)가 늘었다.
이와 달리, 충남의 미분양 아파트는 6017세대로, 전월(6092세대)과 비교해 75세대(1.2%)가 줄었다.
대전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유성구 지역에서 일부 신규 분양 물량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지역별로 보더라도 동구는 미분양 물량이 전월과 동일했으며, 중구는 기존 분양됐던 물량에서 일부가 계약되지 않는 등 미분양 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서구는 오히려 12세대 정도가 줄었고 대덕구는 전월 대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유성구에서는 300세대에 가까운 물량을 분양한 세움펠리피아 아파트로 인해 미분양 세대가 늘었다.
충남에서는 태안에서 62세대가 늘어났지만, 아산에서 87세대가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대전ㆍ충남지역의 미분양 적체가 이어진 가운데 대전의 경우, 세종시 선호현상으로 향후 미분양 소진이 더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남의 경우, 천안을 비롯해 아산, 당진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지역 공인중개사는 “대전의 경우, 세종시와 접해있다는 점에서 예전에는 아파트 시장이 호재를 띠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맞았다”며 “세종시로 국회 이전이 본격화된 만큼 향후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따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대전의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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