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국무총리실 직원들이 전날 서울에서 세종시로 옮겨온 짐을 정리하고 있다.
세종시=손인중 기자 dlswnd98@ |
세종시에 새 둥지를 튼 국무총리실 직원들은 낯선 환경과 생활의 불편함에 대한 우려 속에 미래 세종시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던졌다.
15일 이전 첫 날, 김소희(여ㆍ32) 새만금추진기획단 직원은 “주위 환경이 정리되지 않아 여러모로 불편한 점은 있을 것 같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새청사, 새건물에 일할 수 있어 좋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다만 김씨는 여러가지 여건상 세종시가 아닌 유성에 거주지를 택했다. 그는 “안전을 생각해 유성에 원룸을 마련했고, 그곳으로 이사했다. 거리가 조금 떨어졌고, 교통정보에 익숙치 않아 막막한 부분도 있다”며 “주위에 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한 부분도 있지만,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주위 동료들의 경우, 입주를 기다리는 부류와 일시 거주 희망자로 양분됐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같은 부서 이재천씨는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세종시 건설취지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세종시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다소 어려운 점도 있다”며 “하지만 공무원은 그 약속을 함께 지켜야하고,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15일부터 잠을 제대로 못자고 짐 정리하는데 온 힘을 써서 피곤하지만, 오늘 정상 근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새 출발 각오를 밝혔다.
성기만(50)씨 역시 주변의 어수선함과 낯설은 땅에 대한 두려움(?)을 일부 표시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공사장이 많아 오는 길에 혼란스러웠다. 더욱이 과천에 고3 자녀 등 가족들을 남겨두고 혼자 내려와 착잡하기도 하다”며 “2014년 입주 시에 가족들 모두 내려올 것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기라 서울 집이 팔리지 않아 걱정은 남아 있다”는 심경도 고백했다.
성씨는 “비슷한 처지의 동료 직원들이 적지않다. 입주까지 대책이 마련되야할 것”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수도에 처음으로 입성한 감회가 남다르다. 앞으로 세종시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