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지난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대전은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인 성남의 거센 공격에 수세로 몰렸고, 전반이 시작된 지 불과 6분 만에 이창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스플릿라운드 첫 경기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휴식기 맹훈련으로 팀워크와 정신력을 강화했던 대전은 전열을 가다듬은 뒤 역습에 나섰고, 정규리그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 골 결정력을 극대화해 전반 21분 지경득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7분 케빈의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3점을 추가해 승점 31점이 된 대전은 리그 1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선 성남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쉴새없는 파상공세를 펼치던 성남은 전반 6분, 미드필드 부근에서 자엘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창훈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왼발슛을 날렸고, 그대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대전 김형범과 이웅희는 성남의 측면을 계속 공략 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15분 성남의 페널티지역에서 김형범이 자신의 주특기인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이후 계속 수세에 몰리던 대전은 전반 21분 동점골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드필드에서 바바가 빠른 프리킥을 시도했고, 지경득이 상대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며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성남의 골망을 흔든 것.
동점 상황에서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더 이상 골이 나오진 않았다.
그리고 후반 17분 대전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바바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드는 순간 성남 임종은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케빈이 침착하게 득점을 한 것이다.
역전골을 허용한 성남은 후반 20분 윤빛가람까지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에벨톤과 윤빛가람의 슛이 모두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이 이어지면서 대전에 역전승을 헌납해야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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