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허위사실이 사실인 양 SNS에 퍼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이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대학병원 건전지 오진사건, 자운대 교육사령부의 유기견소탕작전, 당진바늘사건 등 모두 인터넷 제보에서 기인했다. 교육사령부가 유기견을 약을 설치해 잡으려다가 시민들의 뭇매를 맞으며 포획 후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교육사는 지난 10~12일 '자운대지역 유기견 소탕작전'을 벌인다는 현수막도 논란이 되자 제거했다.
동물자유연대는 SNS로 '군부대 자운대지역 유기견 약물소탕은 동물보호법 위반이다. 육군은 법 위반을 중단하라. 강행시 고발조치 하겠다'고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대전의 한 대학병원도 아이가 삼킨 수은건전지를 오진하며 장협착증으로 진단해 곤욕을 치렀다.
당초 피해가족에게 고압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병원 측은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자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조치했다. 피해가족은 억울한 사실을 '네이트 판'을 통해 인터넷에 올리며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사건이 이슈화됐다.
당진의 바늘사건도 경찰에서 진위 확인 중이지만 아이가족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며 논란이 시작됐다.
아이가족 측은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발바닥이 바늘에 찔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해당어린이집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현재 경찰에서 정확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반면 잘못된 오보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며 부작용도 낳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 붙잡힌 울산자매살인사건 용의자도 대전, 진주 등에 나타났다는 허위사실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피의자는 부산에서 지난 13일 붙잡혔다.
올해초에는 대전 동구ㆍ대덕구 일원의 인신매매사건, 탄방동 살인사건 등이 SNS에서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서구 탄방동에서 여성시신이 발견돼 트위터에서 사실확인없이 '탄방동 살인사건'으로 이슈가 됐다.
사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살인사건은 허위사실으로 밝혀졌다. 또 대전서 인신매매괴담이 퍼지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디어가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포장해 전달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사실이 여과없이 순식간에 퍼지며 경찰도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며 “그래도 시민제보가 증가하는 장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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