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희 의장 |
▲ 박병석 부의장 |
국회의장 신분상 당적에서 떠나 있는 강 의장은 선거와 관련된 활동에는 제약이 따르지만, '친 박근혜계'의 충청권 좌장으로서 움직임 하나 하나가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다. 반면, 박 부의장은 특별한 선거활동에 제약이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서울과 지역을 오가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6선과 연4선, 국회의장과 부의장, 여당과 야당 등 지역을 대표하는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의 물밑 대결도 또 다른 관전거리다.
강 의장은 16일 부인과 맏형 명희씨 등 가족일행과 함께 예산군 봉산면 금치리에 현재 살고 있는 8촌형 장희씨 댁을 방문 한 뒤, 증조부 묘소에서 성묘를 마쳤다. 강 의장은 이어 마을회관에서 고향주민들과 오찬을 같이했다.
이날 오찬장에는 홍문표 국회의원을 비롯 최승우 예산군수, 조병희 군의장과 의원, 황선봉 예산군발전소장 등 고향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장에서 강 의장은 “6ㆍ25 때 이곳에 몇 개월 피란 왔던 곳이어서 감회가 새롭고, 특히 고향어른, 형님, 친구, 아우들을 뵙게 돼 반갑다”며 “환영에 감사하며 자주 찾아뵙지 못하지만 예산은 고향, 외가는 당진, 처가는 보령이라 항시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승우 군수님은 육사 4년 선배이자 생도시절부터 가까운 사이였고 홍문표 의원은 20여년전부터 같은 당 국회의원으로서 동지다”고 덧붙였다.
이날 군수를 비롯한 주민들은 강 의장에게 “예산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서해안 고속철 삽교역사가 신설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고 건의했다.
앞서 강 의장은 15일 오후 중구 유천동 자신의 사무실을 방문한뒤, 비공개로 개인일정을 소화했다. 선친인 고 강진형 전 충남대 총장의 기일인 16일 오전에는 대사동 성당에서 연미사를 진행한뒤, 충남대 농대에 있는 흉상을 찾았으며, 산내 천주교 묘원도 방문했다.
강 의장측 관계자는 “선친의 기일을 맞아 방문한 것일 뿐 지역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 등과의 만남은 없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박병석 부의장도 15일 대전에서 열린 한 방송의 행사에 참석했으며 16일에는 퍼스트 서구기 배드민턴 대회에 참석한 뒤 상경했다.
박 부의장은 최근 다리를 다쳐 다소 불편한 상황이지만,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는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 부의장 측 관계자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고 당내 경선도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알려졌듯이 지역의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헌ㆍ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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