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역할을 수행해왔던 기마군단 행렬은 말이 시가지를 이동하는 특성상 안전사고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롭게 계획한 마무예, 마상재, 보무예 등은 기마군단이 북만주 일대를 내달리던 북부여에서 백제로 계승된 '기마민족의 혼'을 백제문화제에서 다양한 기마무예<사진>로 생생하게 재현돼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원회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부여와 공주 일원에서 열리는 제58회 백제문화제에서 마무예, 마상재, 보무예 등으로 구성된 '백제 마보무예'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마보무예는 축제 기간 중 공주시 공주신관공원 앞 '금강미르섬'과 부여군 구드래공원 건너편 '신리행사장'에서 매일 30분씩 2~3회 무료로 공연하며, 공연장 인근에서 실시하는 승마체험은 5000원의 체험비를 받는다.
'마무예'는 기창 짚단찌르기, 마창 참마도 짚단베기, 마상 철퇴 타격, 마상 쌍검 등 말을 타고 그 기동력을 이용하여 싸우는 기병들이 익혀야 하는 무술이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양창엽 사무처장은 “대백제기마군단행렬은 위험성이 높고 축제 프로그램에 적합한 훈련마를 구하기 어려운 등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퍼레이드교류왕국대백제'를 부여지역에서 2회 추가 시연함과 더불어 백제 마보무예를 도입하게 됐다”며 “북부여에서 고구려와 백제로 계승된 기마민족의 진수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박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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