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중앙중 재학생 전학없이 졸업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신탄중앙중 재학생 전학없이 졸업

시교육청, 1과학고 전환 반발 최소화 방안마련… 학부모 반대 여전

  • 승인 2012-09-13 19:22
  • 신문게재 2012-09-14 6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신탄중앙중 재학생은 전학 없이 현재의 학교에서 모두 졸업한다.'

'대전1과학고 첫 신입생은 현 대전과학고(유성구 소재)로 우선 입학한 후 2015년 3월부터 신탄중앙중 부지로 옮긴다.'

신탄중앙중의 대전1과학고 전환에 따른 반발을 감안해 대전교육청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다.

1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1과학고 전환으로 일부 학부모가 신탄중앙중 폐교를 반대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가능한 대안을 모두 검토한 후 두 가지 정도의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가장 반발이 큰 재학생 전학 문제를 해결하고 과학고 관련 시설 완공 시점 등을 감안한 최적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용은 이렇다.

우선 대전1과학고가 개교하는 2014년 3월까지 신탄중앙중은 존재한다. 2015년 2월에 졸업하는 현재의 신탄중앙중 1학년도 전학 없이 '신탄중앙중'에서 졸업한다.

물론, 2013년부터는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현재 1학년이 졸업하는 2015년 2월을 끝으로 신탄중앙중은 문을 닫는다.

2014년 3월 대전1과학고 입학생은 신탄중앙중 부지가 아니라, 현재 유성구에 있는 대전과학고로 우선 입학한다. 과학영재학교 신입생과 대전1과학고 신입생이 함께 현재의 대전과학고에 다닌다는 얘기다.

이후 신탄중앙중이 폐교되고, 첨단 과학동 등 관련 시설이 2014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2015년부터 신탄중앙중 부지로 옮긴다.

신탄중앙중 재학생 졸업을 위해 대전1과학고 입학생이 1년 동안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는 현재의 대전과학고에 다니는 것이다.

다만, 학부모 동의 전제 하에 2014년 3학년이 되는 현재 신탄중앙중 1학년과 과학고 1학년이 함께 다니는 방안도 여전히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하지만, 폐교를 반대하는 학부모대책위원회는 모두 수용 거부 입장이다. 조정현 대책위원장은 “대전1과학고 학생이 우선 대전과학고로 입학하는 방안은 처음 들었다”며 “그래도 반대다. 소수를 위해 수업 중에 공사하는 등 다수의 학습권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년 개교를 못 박은 게 아니라면 용호분교 등 대체 부지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특히 시간적 여유를 두고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며 대안을 찾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책위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신탄진역 앞에서 신탄중앙중 폐교 반대를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김신호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감실에서 박성효(대덕구) 국회의원과 만나 대전1과학고 전환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