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1과학고 첫 신입생은 현 대전과학고(유성구 소재)로 우선 입학한 후 2015년 3월부터 신탄중앙중 부지로 옮긴다.'
신탄중앙중의 대전1과학고 전환에 따른 반발을 감안해 대전교육청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다.
1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1과학고 전환으로 일부 학부모가 신탄중앙중 폐교를 반대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가능한 대안을 모두 검토한 후 두 가지 정도의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가장 반발이 큰 재학생 전학 문제를 해결하고 과학고 관련 시설 완공 시점 등을 감안한 최적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용은 이렇다.
우선 대전1과학고가 개교하는 2014년 3월까지 신탄중앙중은 존재한다. 2015년 2월에 졸업하는 현재의 신탄중앙중 1학년도 전학 없이 '신탄중앙중'에서 졸업한다.
물론, 2013년부터는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현재 1학년이 졸업하는 2015년 2월을 끝으로 신탄중앙중은 문을 닫는다.
2014년 3월 대전1과학고 입학생은 신탄중앙중 부지가 아니라, 현재 유성구에 있는 대전과학고로 우선 입학한다. 과학영재학교 신입생과 대전1과학고 신입생이 함께 현재의 대전과학고에 다닌다는 얘기다.
이후 신탄중앙중이 폐교되고, 첨단 과학동 등 관련 시설이 2014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2015년부터 신탄중앙중 부지로 옮긴다.
신탄중앙중 재학생 졸업을 위해 대전1과학고 입학생이 1년 동안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는 현재의 대전과학고에 다니는 것이다.
다만, 학부모 동의 전제 하에 2014년 3학년이 되는 현재 신탄중앙중 1학년과 과학고 1학년이 함께 다니는 방안도 여전히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하지만, 폐교를 반대하는 학부모대책위원회는 모두 수용 거부 입장이다. 조정현 대책위원장은 “대전1과학고 학생이 우선 대전과학고로 입학하는 방안은 처음 들었다”며 “그래도 반대다. 소수를 위해 수업 중에 공사하는 등 다수의 학습권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년 개교를 못 박은 게 아니라면 용호분교 등 대체 부지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특히 시간적 여유를 두고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며 대안을 찾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책위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신탄진역 앞에서 신탄중앙중 폐교 반대를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김신호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감실에서 박성효(대덕구) 국회의원과 만나 대전1과학고 전환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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