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경기불황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안전한 거래를 하는 직장인들의 급여통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3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거래가 실종되고 집값이 하락하면서 위험한 자산운영보다는 안전한 자금 확보를 위해 경기를 타지 않는 직장인 급여통장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은행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수수료 면제와 우대금리 적용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늘~ 하나급여 통장'의 수수료 우대 서비스를 개정, 당행 이체수수료와 ATM 인출 서비스 등의 수수료 면제 횟수를 무제한으로 변경했다. 또 추가요건에 충족하면 타행 현금인출과 당행 창구에서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최근 4.99%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급여이체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우리 급여이체 신용대출은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도 가능하다.
농협도 '채움샐러리맨 우대통장'을 통해 금융수수료 혜택과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움
농협은 월급통장의 잔액이 50만원 미만일 경우 0.1%, 100만원 이상일 경우 0.5%의 우대금리는 물론 ATM 이용수수료 면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농협PB센터 박대범 팀장은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안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급여통장 우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은행에서는 고객을 유치해야 되는데 부동산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등 위험이 있어 급여 생활자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가 없는 고객들도 급여 통장 개설 시 우대금리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돼 급여통장을 잘 이용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타 상품보다 이체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고객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장인 박모(33)씨는 “모임 등으로 월 사용하는 이체 건수가 많았는데 급여 통장의 우대 서비스를 보고 통장을 개설하게 됐다”며 “매달 이체 등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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