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팀 1개가 결정되면서 대전 입장에선 부담을 다소 덜어낸 측면도 있지만, 스플릿 라운드 하위팀들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상주는 1부리그 경기를 위한 조건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정해놓은 법인화와 소속 선수들과의 프로계약 등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결국 강등이 결정됐다.
상주 입장에선 법인화 문제는 접어두고라도 군인 신분 선수들과 프로계약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강등이 결정된 이상 번복은 힘들어 보인다.
대전을 비롯해 B그룹 7개팀 입장에선 강등팀이 1개로 줄어 부담을 다소 덜 수 있다. 하지만, 1개 팀이 강등된다는 점에서 하위권 팀,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과 광주, 전남의 경합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올 시즌 강등팀은 내년 시즌에 2부리그에서 우승을 해도 1부리그로 올라올 수 없어 최소 2년을 2부리그에서 보내야 하는 '수모'를 감수해야 해 말 그대로 '목숨'을 건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상주가 스플릿 라운드 경기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스플릿 라운드 일정 자체가 조정될 수 있어 하위팀들 간 경기 일정이 변화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소지도 있다.
대전시티즌은 상주의 강등 문제가 일단은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스플릿 라운드를 계획대로 치러 반드시 강등을 탈출하겠다는 의지다.
대전 관계자는 “현재 하위팀끼리 승점차가 많지 않아 1~2 경기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면서 “휴식기 흘린 땀을 경기장에서 결과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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