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장성호, 류현진, 김태균. |
46승 68패 2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현재 성적이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는 물론 4.5게임 차인 7위 LG를 따라잡기도 벅차다.
탈꼴찌의 최소한 목표도 시들해진 이때 대부분의 한화 선수들이 의욕을 잃을 법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주인공은 장성호와 류현진, 김태균 등 3명이다.
▲장성호, 2000안타ㆍ1000타점 눈앞='스나이퍼' 장성호는 2000안타와 1000타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장성호는 통산 2000안타 달성에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장성호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꾸준히 10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기아 전신인 해태 소속이던 1999년 기록한 166개이며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은 기아 소속이던 2006년4월14일 수원에서 현대를 상대로 뽑아낸 6안타다.
2000안타 고지는 양준혁(전 삼성)과 전준호(전 우리)만이 밟아 본 대기록이다.
한화가 앞으로 남겨놓은 경기는 17게임. 13일 현재 34세 10개월 26일인 장성호는 역대 최연소 2000안타 달성의 주인공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뿐만 아니라 장성호는 4타점만 보태면 1000타점을 채우게 된다. 2000안타-1000타점을 동시에 넘어선 이는 양준혁 단 한 명으로 올 시즌 또 한 명의 레전드 탄생 기대를 높이고 있다.
▲류현진, 7년연속 10승ㆍ최연소 100승 노려='괴물' 류현진 역시 시즌 막판 자신의 대기록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8패)째를 채운 류현진은 2승만 보태면 10승을 채우게 된다. 이럴 경우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채우는 역대 3번째 선수가 된다.
데뷔 첫해 18승을 올렸고 2007년 17승, 2008년 14승, 2009년 13승, 2010년 16승, 2011년 11승을 올리며 대기록에 다가서 왔다. 지금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기는 이강철(전 기아)과 정민철(전 한화) 단 2명뿐이다.
류현진은 또 올 시즌 10승을 넘어 11승을 달성하면 KBO 통산 최연소 100승 달성 선수가 되는 영광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류현진은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최소 3번에서 최대 4번까지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록 달성이 가시권에 있는 상황이다.
▲김태균, 역대 두번째 4할타자 도전='해결사' 김태균도 4할 대기록 달성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태균의 현재 타율은 363타수 136안타 3할7푼5리.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2안타 1할1푼1리로 부진하며 '꿈의 4할'에 조금 멀어졌다. 게다가 12일 삼성전에서는 자신의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아 타박상까지 입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경기 수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김태균은 방망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4할 타율은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백인천이 세운 4할1푼2리가 유일한 만큼 쉽게 허락되지 않는 기록이다.
장성호, 류현진, 김태균이 올 시즌 종료 시점에서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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