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생존경쟁' 시티즌 필승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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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생존경쟁' 시티즌 필승각오

내일 성남과 첫 스플릿 라운드… 남은 14경기에 강등여부 결정

  • 승인 2012-09-13 17:59
  • 신문게재 2012-09-14 14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시티즌이 정규리그를 마치고 3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15일 성남 일화를 시작으로 스플릿 라운드 일정에 들어간다.

대전은 15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경기를 한다.

스플릿 라운드 그룹 B팀들에게 앞으로의 14경기는 생존이 달린 전쟁.

팀 간 승점 차이도 별로 없어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뛰어야 할 상황이다.

대전은 스플릿 라운드를 맞는 비장함을 담은 새 슬로건과 엠블럼을 내걸고,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스플릿 라운드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지난 3주간의 휴식기 동안 자체 훈련은 물론, 목포에서 전지훈련까지 실시해 정규리그(30라운드)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철저히 점검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모두 소화하는 힘겨운 일정이었지만 선수들 모두 절박한 심정으로 뛰었다.

대전의 스플릿 라운드 첫 상대인 성남은 올해 정규리그 17라운드(원정)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대전은 당시와 같은 완벽한 승리를 통해 스플릿 라운드의 힘찬 시동을 건다는 각오다.

대전은 지난 성남 원정에서 골을 성공시킨 케빈과, 김형범, 김태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휴식기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케빈과 부상에서 회복한 김형범, 그리고 정규리그 후반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김태연이 제 역할을 해 주면 이번에도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정규리그를 11위로 마친 성남은 개막 전 대대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며 상위권 진입을 당연히 여겼었지만 그룹B에 합류해 올 시즌 K리그의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했다.

유효슈팅 개수 1위이면서도 득점이 10위에 그친 데다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여름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정규리그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 중 레이나는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이번 대전과의 경기에는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한다.

유상철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는 승점차가 많지 않기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이번 성남전에서 승리를 거둬 스플릿 라운드를 기분좋게 시작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웃으며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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