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경찰의 안철수 원장 사찰 의혹을 뒷받침하는 녹취록이 공개되고 당내 중진 의원이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사면초가로 몰리는 형국이다.
안 원장의 출마선언이 임박해지고 있는 시점에 이처럼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연말 대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13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합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인혁당 사건 발언 혼선과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협박설 논란이 박 후보에게 악재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발언이다.
이처럼 새누리당은 대선이 채 100일도 남지 않았고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할 시점에 역사관 논란에 발목이 잡혀 진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는 주춤하고 있고, 전날에는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일정을 취소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당 내부에서 조차 “박 후보의 역사관 논란이 계속 대선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이대로는 대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대선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박 후보가 내세운 시대정신인 '국민대통합'을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5ㆍ16과 유신에 대한 전향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박근혜 후보의 기본적인 입장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지 않다는데 새누리당의 고민이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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